그러나 그가 평소처럼 오른쪽 편으로 돌아누우려고 했을 때 그는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의 현재 상태로는 그가몸을 오른쪽 편으로 돌리는 것이 애초 불가능했다.
아무리 그가 오른쪽 편으로 고개를 돌려도, 그는 항상 그가 원래 누워있던 대로 되돌아왔다. 그는 이 동작을 백 번은 했음이 분명했다. 그러다 그는 눈을 감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그가 허우적거리고 있는 자신의 발들을 보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마음을 좀 편하게 먹자. 동작을 멈추자 그는 포근하면서도 둔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전에는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는 감각이었다.
“오, 하느님!” 그는 생각했다. “아, 나는 왜 이딴 직업을 택했을까? 내 직업은 한시도 쉴 수 없고 부단히 뛰어다녀야 하는 직업이야. 날이면 날마다 기차여행이라니. 아, 외판원 일을 하는 것은 집에서 자영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어. 여행이, 여행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잖아. 여행을 하면서도 항상 다음 기차 편 시간을 챙겨야해. 싸구려 음식에다 불규칙한 식사는 또 어떻고! 낮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또 어떻고! 외판원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친분을 나눌 수 없어. 외판원들끼리는 친해지지도 않아. 젠장, 이 모든 게 지옥에나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는 그의 불룩 튀어나온 배 쪽에서 약간의 가려움을 느꼈다. 침대 머리 판에 기대어 그는 고개를 약간 들어보았다. 그렇게 하자 고개를 좀 더 잘 들 수 있었다. 가려운 곳을 찾아봤다. 이런 세상에 그곳은 정체불명의 수없이 많은 작은 흰색 반점들로 가득했다. 그는 자신의 다리들 중 하나를 가져가 그 아픈 곳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가 자신의 발로 아픈 배를 건드렸을 때 차가운 몸서리가 쳐져 자신도 모르게 움츠렸다.


<a href="https://www.dslcd.co.kr" target="_blank" title="예스카지노">예스카지노</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