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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중한 그의 음성에 설한월의 안색이 가볍게 변화를

글쓴이 : 한지민 조회: 12185 작성일 : 19-07-24 15:34:41

침중한 그의 음성에 설한월의 안색이 가볍게 변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백수범은 같 
은 어조로 말을 이었다 
"본래 오늘도 오지 않으려 했소 다만 꼭 한 마디 해야 할 말이 있어 왔을 뿐이오" 
설한월의 고운 눈썹 끝이 파르르 떨렸다 
"설소저 사실은" 
"그만" 
설한월은 그의 말을 중도에서 끊었다 
그녀의 커다랗고 아름다운 두 눈에는 어느덧 뽀얀 안개가 어려 있었다 그녀의 음성 
은 가늘게 떨려 나왔다 
"소녀는 공자님의 뒷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설한월은 간절한 눈빛으로 백수범을 응시하며 물었다 
"소녀가 이렇게 간청해도 마음을 돌릴 수 없나요" 
백수범의 준미한 눈썹이 미미하게 떨렸다 
그의 얼굴에는 짧은 순간 많은 갈등이 교차되었으며 설한월은 그런 그를 계속 주시 
했다 
그러나 곧 백수범의 얼굴은 평정을 되찾았다 그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담담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설소저 소저의 행복을 위해서 이 불운한 낙척서생은 잊는 것이 좋소 고통은 순간 
이지만 행복은 긴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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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난생 처음으로 이런 광경을 대해본 것이었다
▲ 스페인 원형 경기장
▲ 소녀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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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곳은 백수범에게는 매우 친숙한 곳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