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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주미나 조회: 10903 작성일 : 20-02-05 13:29:41

우리의 어색함은 아름답다 착각하자. 착각이더라도 분명하다 확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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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기 자신을 속이다, 결국에는 그 거짓이 진실이 되게 만들자. 우리는 그렇게 사랑하자.
철이 없어도 좋아. 사랑은 절대 계산적인 감정이 아니야. 우리는 평범함을 벗어나자. 아니, 최대한 
평범함과 가깝게 특별하자. 그렇게 무작정이었다가, 멈추기도 했다가, 등을 돌려보기도 하자. 
만약, 이 관계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면 눈을 질끔 감아버리자. 그래,
그렇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조심성 없는 사랑을 나누자.
우리는 싸우더라도 서로 등 돌리지는 말자. 우리 혹시 싸우게 되고 서로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잠시만 미워하고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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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미워했던 것으로 오랫동안 담아두지는 말자. 그냥 잠시 스치듯 지나간 차가운 바람이라 생각하고
우리 처음 약속했던 것처럼 영원히 함께하기로 하자.
웃는 날이 있으면 우는 날이 있고, 가슴 벅찬 날이 있으면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는 날도 있어.
이 사실에서만큼은 그 어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거야.
잠시뿐이야. 잠깐 비가 내려서 슬펐던 것뿐이고, 잠깐 눈이 내려서 시렸던 것뿐이고
잠깐 밤이 와서 캄캄해진것 뿐이야. 머지않아 비가 그쳐 하늘이 맑게 개고, 머지않아 눈이 그쳐
온기를 되찾을 거고, 이제 곧 또 다른 멋진 아침이 밝아올 거야. 아무일도 아니야.
그냥 정말 잠시일 뿐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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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소중해지는 것. 맑은 하늘이, 그 하늘의 뭉게구름이,
그 구름 사이의 햇빛까지 전부 아름다워지는 것. 그게 사랑이라서.
"내일은 행복하겠지." 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내일도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일 걸 알지만,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잠자리에 드는 오늘 밤이다.
걱정이 너무도 많은 요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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