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출장(기차여행)에서 돌아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그때 가서야 저희가 어떤 유의 험담의 대상이 되었음과 그로 인해 그런 비방들의 해로운 영향들을 느끼게 된답니다. 하지만 저희로선 그런 유의 비방을 저희가 야기한 이유도 모르니 저희는 계속해서 그런 유의 비방을 받게 되는 거고 그럼 또 저희가 집에 돌아왔을 때 무언가 안 좋은 영향을 느끼는 것에요. 어? 어디 가세게요? 제발 제게서 멀어지지 마세요. 적어도 우선은 뭔 말씀이라도 해주셔야죠, 계장님. ‘적어도 계장님이, 제(주인공)가 방금 한 말이 어느 정도는 옳다고 인정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뭔 말씀이라도 적어도 우선은 좀 해주시고 가시려면 가셔야죠!”
그러나 그레고르(주인공)가 말을 시작하자마자, 계장(작장상사)님은 입술을 내민 채 그에게로부터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계장님은 자신의 떨리는 어깨너머로 그레고르를 되쏘아보았다.
그는 그레고르가 얘기하는 동안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그레고르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문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는 아주 차츰차츰 움직였다. 마치 그가 그 방을 떠나면 안 된다고 하는 어떤 비밀금지라도 있는 듯했다.
그가 현관에 도착했을 때였다. 그가 갑자기 움직였다. 거실에서 발을 떼고는 공포에 휩싸인 채 돌진했다.
홀에서, 그는 자신의 오른손을 계단 쪽으로 내뻗었다. 마치 계단 밖에, 어떤 불가사의한 힘이 그를 구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그는 계단 쪽 방향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내뻗었다.
그레고르는 깨달았다. “회사에서 그(그레고르)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계장님을 지금 이런 기분으로 떠나보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논해 봐야 뻔한 이치였다.”
이 사안을 그의 부모님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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