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이 힘들 거야. 누군가와 1년 365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같이 지낸다는 게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지. 모든 걸 내팽개치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야. 
왜 결혼했나 싶을 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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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물고 견뎌야 할 때도 수두룩해. 하지만 늘 마음으로 생각하지. 
'내가 이 결혼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난 이 생활을 원해. 남편을 사랑한다고.' 
물론 반짝이는 순간들도 있어.
타인에게 절대 느낄 수 없는 진정한 교감을 맛볼 때, 
천만금을 준대도 바꾸지 않을 그런 지적이고 감정적이며 육체적인 경험을 누릴 때면 
인생이 온통 빛을 발해. 결혼은 말이지, 하나의 과정인 것 같아. 늘 진행 중인 과정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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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가 하면 또 시작이고, 뭐든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보면 틀림없지만, 
난 좋았어.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해.
모름지기 결혼하면 첫 순간부터 열정이 있어야지. 
그 사람과 모든 걸 나누고 싶고, 그 사람의 모든 걸 느끼고 싶은 열정 말이야. 
기꺼이 서로에게 배우려는 마음, 서로의 장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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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열정을 끝까지 간직하려면 둘만의 시간을 자주 만들어야 해.
'지금 바빠 죽겠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 하지 뭐,' 이런 말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재미있는 일을 찾아봐.
어떻게 하면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연구해봐. 
늘 클래식 연주회만 갔다면 난생 처음 록 콘서트에 가본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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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이었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그런 일을 시도해보는 거야.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봐. 둘만의 오붓한 여행, 좋잖아? 
다른 곳에서 색다른 문화도 경험해보고 말이야. 그동안 사느라 바빠 못했던 것들, 
나이 들면서 다 해보고 실컷 누려야 할 것 아니겠어?